그녀가 꿈꾸는 세상은 어떠한가. 임계량을 지난 어둠이 콩깍지처럼 튕겨 제비꽃을 피우고, 긴팔원숭이가 장애물을 훌쩍 뛰어넘어 하늘의 섭리를 따내고, 굵은 핏줄을 타고 노는 감정의 손가락꽃에 미소지으며, 인디고블루의 심연에서 능소화처럼 타오를 고통이 다다른 적멸궁이라 속단하지 말자. 또한, 늦은 시작詩作이라 아쉬워하지 말자. 누가 알겠는가, 저세상에서 만날 이가 절대자가 아닌 시를 짓는 그녀일지. 언어의 자양분으로 완성될 시 세계의 깊은 발효를 두 손 모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