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실무에서 오래 일해본 디자이너라면 경험을 통해서 스스로 체화시킨 명문화되지 않은 법칙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 암묵지들을 명쾌하게 정리해주는 일종의 체크리스트다. 복잡한 비행기를 조종하는 파일럿도 몇 가지 체크리스트를 항상 눈 옆에 두고 보는 것처럼, 나라면 여기에 나오는 법칙들을 모니터 옆에 가지런히 붙여놓고 틈틈이 참고할 것 같다.
이런 법칙들을 마치 시험 준비하듯 외울 필요는 없다. 스스로 프로젝트에 적용해보면서 그 효과를 하나씩 확인하고 있을 때, 이미 남들에게 왜 이것이 더 나은 디자인인지 설득할 준비를 갖추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디자인에 확신이 서지 않는 주니어 디자이너라면, 좁히지 못한 여러 시안을 금세 추려주는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입문자에게는 UX 여행의 나침반으로, 이미 현업을 오래 한 시니어들에게는 자신의 암묵지들이 정말 맞는지 확인해보는 다림줄로서 책장 한 쪽에 모실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