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미쓰의 글은 솔직하고 직설적이다. 나는 그녀의 문장들 앞에서 여러 번 멈춰 서야 했다. 그녀는 쉽고 일상적인 언어를 사용하지만 그 문장에 담긴 사유의 깊이는 책장을 쥔 손끝을 쉽사리 놓을 수 없게 만든다. 그녀가 던지는 질문들은 도전적이고, 때로는 불편하다.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혹은 반박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엉망인’ 우리 자신을 먼저 직면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모순투성이의 우리를 바라보게 하는 그녀의 질문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이전과는 다른 지점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1970년대의 일본에서 다나카 미쓰가 끌어올린 통찰은 지금 여기의 우리에게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그는 남성 중심 사회를 적나라하게 비판하면서 동시에 우리에게 ‘나 자신’의 모습으로 살라고 촉구한다. ‘이런 나도 페미니스트로 살 수 있을까?’ ‘페미니스트로서의 윤리는 무엇일까?’ 고민하는 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