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지나칠 수 있는 소소하고 사소한 것들에 대한 시인의 섬세한 애정과 찰나의 관찰, 그리고 일상적 삶에 대한 웅숭깊은 성찰로 집중해 온 애틋한 시간들이 시인의 방을 오롯이 이루어 첫 시집을 출간하게 되었음에 기쁨이 앞섭니다. 지난 시절, 시인이 교사로서 학교 현장에서, 학교도서관에서 온 마음을 쏟은 아이들에 대한 울림의 진폭은 이후 학교 밖 세상에 대한 통찰로까지 이어져 시인의 독백처럼 이제 시는 ‘살아 숨 쉬는 사랑’으로 ‘더욱 보듬고 마는 삶’으로 확장되어 새로운 작품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길 설렘으로 고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