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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봄·봄 … 12 산골 나그네 … 31 알싸하고 향긋한 봄날, 실레이야기길 속으로 … 50 김유정문학촌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산길들 … 52 춘천에 오면 발길이 머무는 곳, 실레마을 김유정문학촌 … 56 영원한 청년 김유정을 만나는 곳, 김유정이야기집 … 61 소설의 내력이 담긴 실레이야기길 열여섯 마당 … 65 다시 또 걷고 싶은 길, 봄·여름·가을·겨울 … 69 손바닥 여행 정보 … 76 여름 아들과 함께 걷는 길 … 80 대관령 옛길, 굽이굽이 너와 나를 만나는 길 … 106 옛길의 역사와 애환을 알다 … 109 국사성황당에서 강릉 단오제를 떠올리다 … 112 느림과 사색의 대굴령길에 안기다 … 115 반정에서 신사임당을 생각하다 … 119 진정한 나눔과 우정을 새기다 … 124 길을 걸으며 너와 나, 우리를 만나다 … 126 손바닥 여행 정보 … 132 가을 메밀꽃 필 무렵 … 136 저 흐뭇한 달 보며 이 메밀꽃길 걸으며 … 152 메밀밭에서 봉평을 만나다 … 156 이효석 문학관에서 효석을 이해하다 … 159 달빛 아래서 메밀꽃과 효석과 봉평이 하나가 되다 … 167 손바닥 여행 정보 … 172 겨울 동행 … 176 동행, 서로 다른 모든 것과 함께 하는 길 … 214 동행 … 216 작가의 고향, 동창마을 … 227 동학혁명군 전적지 … 230 진정한 화해, 그리고 동행의 길 … 232 손바닥 여행 정보 … 2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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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의 강원도를 천천히 걷다, 스치다, 스미다!
봄부터 겨울까지, 네 번의 계절이 지나가는 동안 네 개의 작품과 그곳의 배경이 되는 네 지역을 찾아갔다. 때론 원작의 작가와 함께 그 길을 걷기도 했다. 봄에는 김유정의 『봄봄』을 읽고, 춘천의 실레마을을 찾았다. 여름에는 이순원의 『아들과 함께 걷는 길』을 읽고 강릉 대관령 옛길을 걸었다. 가을에는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을 읽고 달빛 아래 흐드러진 봉평의 메밀밭을 걸었고, 겨울에는 전상국의 『동행』을 읽고 작품 속 배경이 되는 홍천의 와야리 고개를 걸었다. 걸으면서 작품 속 주인공이 되어 보기도 하고, 때론 작품의 일부분을 낭독하면서 느낀 감동을 오롯이 책에 담아냈다. 이처럼 저자들은 계절에 딱 어울릴 만한 딱 한 작품을 가지고 곳곳을 누비며 강원도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먼저 알싸하고 향긋한 계절인 봄날에 어울리는 작품은 누가 뭐라 해도 김유정의 『봄봄』일 것이다. 물기를 머금은 봄바람이 살랑 불어오는 봄날, 저자들은 『봄봄』을 들고 강원도 춘천의 실레마을로 떠났다. 김유정의 고향이기도 한 실레마을은 그의 수필에서도 나와 있듯이 금병산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어 떡시루 안에 편안히 들어 앉아 있는 느낌을 주는 마을이다. 봄 문학기행은 이곳에서부터 시작한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문인의 이름을 따서 역 이름으로 붙인 ‘김유정 역’에서 걷기 시작하면 5분 이내 거리에 금병의숙 터가 있다. 여기서 출발해 산골 나그네길을 지나 금병산 정상에 도착한 뒤 ‘동백꽃길’을 따라 내려오면 김유정 기념전시관과 김유정 생가로 바로 이어진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김유정이 남긴 소설의 향기와 정취를 느끼며 천천히 걷고 싶다면 김유정 기념전시관과 김유정 생가를 둘러본 뒤 실레이야기길 열여섯 마당을 따라 걷는 것이 제격이다.” _본문에서 김유정이 남긴 30여 편의 소설 중에 이 실레마을을 배경으로 한 작품은 12작품이나 된다. 이 작품들을 음미하며 걸을 수 있도록 실레이야기길이 열여섯 마당으로 잘 조성되어 있다. 저자들은 이 길을 걸으면서 작품 속 관련 이야기를 하나하나 풀어 준다. 때론 작품에 대한 오해도 함께 말이다. 보통 동백꽃 하면 겨울에 피는 붉은 동백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표지 그림이 붉은 동백꽃인 경우도 여럿이다. 헌데 김유정 작품 속에 나오는 동백꽃은 강원도 산간에 주로 피는 노란 동백꽃을 가리킨다는 것을 저자들은 다시 한 번 짚어준다 것. 소설 속에서도 그리 묘사되어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그리고 뭣에 떠나 밀렸는지 나의 어깨를 짚은 채 그대로 픽 쓰러진다. 그 바람에 나의 몸뚱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한창 피어 허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폭 파묻혀 버렸다. 알싸한 그리고 향깃한 그 내음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왼 정신이 고만 아찔하였다.” _본문에서 저자들은 작가 김유정이 되어, 작가 김유정의 마음이 되어, 그리고 지금도 해마다 봄이 되면 사람들 마음속에서 조용히 타오르는 작가 김유정을 생각하며 실레마을 곳곳을 꼼꼼히 기록해 놓았다. 여름을 대표하는 작품은 이순원의 『아들과 함께 걷는 길』이다. 저자들은 이 책을 읽고 대관령 옛길 곳곳을 걸으며 ‘길위의 낭독회’를 진행했다. 작가 이순원은 『아들과 함께 걷는 길』, 『강릉 가는 옛길』 등의 소설을 통해 대관령을 소통의 길, 관계 맺기의 길로 다시 그려낸 바 있다. 이 책에서는 마치 작품 속의 한 장면처럼 딸과 함께 동행한 아버님 한 분이 읽어 주는 장면은 함께 걷는 길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주는 감동적인 장면 중 하나라 할 수 있겠다. “부디 바라거니 이 세상 모든 가정 속에서 아버지와 자녀 간의 사랑과 존경이 강물처럼 흐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자식에 대한 아버지의 고뇌와 사랑을 이 세상의 모든 아들과 딸들이 느끼고, 또 아버지에 대한 아들과 딸들의 아름답고 갸륵한 마음을 이 세상의 모든 아버지가 느낄 수 있다면 얼만 좋을까요?” _본문에서 가을 하면 떠오르는 단편 소설은 누가 뭐래도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이 윗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메밀꽃이 소금 뿌린 듯 피어나는 9월이면 평창에서는 효석문화제가 열린다. 저자들은 봉평장과 충주집, 물레방앗간, 이효석 문학관을 두루 돌아 메밀밭까지 꼼꼼하게 소개한다. 겨울을 장식한 작품은 전상국의 『동행』이다. 키 큰 사내인 형사와 살인을 하고 쫓기는 사내인 억구가 동행이 되어 강원도의 눈 덮인 밤길을 걷는 소설이다. 저자들은 소설을 읽고 실제 배경이 되는 와야리고개를 찾아 나선다. 여기까지 읽으면 강원도의 사계를 모두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책에서는 문학 작품 속 이야기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만나는 작품 속 장소 이야기는 물론 때때로 만나는 문화재 앞에서는 역사 이야기도 함께 곁들여진다. 문학기행이 역사기행이 되는 순간이다. 이처럼 작품 읽기, 기행, 사색이 한데 어우러진 여행이야말로 그 작품을 가장 적극적으로 읽는 방식이라는 것을 몸으로 보여 준다. 강원도 새롭게 만나게 해 주는 문학 기행서 각 작품마다 계절감이 뚜렷이 살아 있어, 봄부터 겨울까지의 풍경을 손에 잡힐 듯 만날 수 있게 도와준다. 자세히 보고, 오래 본 작가와 작품을 들고 떠난 문학 기행은 그 어떤 여행보다 깊이 있고, 감동스러울 수 있음을 보여 준다. 김유정, 이순원, 이효석, 전상국. 네 작가 모두 강원도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렇기에 공간에 대한 묘사는 강원도를 손에 잡힐 듯 그릴 수 있게 도와주고, 시시때때로 펼쳐지는 강원도 사투리는 토속미가 느껴져 이 책을 읽을 때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묘미이다. 걷는 동안 저자들이 눈 맞추었던 강원도의 산과 강과 고개들, 길 위에서 만난 흙과 나무와 꽃들, 귀를 밝혀준 새소리들도 여행을 풍성하게 만들어 준 매개체들이다. 각 작품의 문학 기행이 끝나면 그 지역을 조금 더 꼼꼼히 볼 수 있도록 지도가 들어가 있는데 이는 모두 춘천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들이 그려 준 지도라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