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다 텍스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번역가의 길로 들어섰다. 글밥 아카데미 수료 후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포스트트루스』, 『2050 거주불능 지구』, 『하드코어 히스토리』, 『왜 살아야 하는가』, 『슬픔 이후의 슬픔』, 『거짓말의 기술』 등이 있다.
의식적으로 재밌는 경험을 찾아 다른 사람들과 함께할 때, 즐거운 경험을 통해 적극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의미 있는 상호작용을 나눌 떄 비로소 우리는 도파민 중독을 극복해낸다. 이런 맥락에서 재미는 쾌락의 쳇바퀴를 멈출 해결책이다. 재미는 살아 있다는 감정, 다른 이들과 이어져 있다는 감정을 갈구하는 우리의 진정한 욕구를 억누르는 대신 삶을 풍성하게 한다. 옥시토신의 역할은 단지 기분을 즐겁게 하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옥시토신은 우리가 부정적인 충동에 휘둘리지 않도록 막아준다. (...) 옥시토신 수치를 높이는 활동을 우선시하면, 재미를 즐기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킬 때 순간적인 만족에 휘둘리는 대신 시간과 주의력을 더 효과적인 곳에 쓸 수 있다. 또한 옥시토신 수치를 높일 때 다른 사람에게 더 깊이 공감하기가 쉬워지면서 유대감도 튼튼해진다. 결과적으로 허무에서 벗어나 우리 자신과 우리를 진심으로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에게 시간과 에너지를 쏟게 된다. 옥시토신이 분비될 때 우리는 자기 자신만 생각하거나 스스로를 남들과 비교하는 대신 서로를 지원하고 격려하는 등 친사회적으로 행동한다.
(...) <고삐 풀린 뇌>의 저자이자, (...) 린든이 지적하듯 한 때 전문가들은 고통이 쾌락의 정반대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도파민이라는 요술사를 깊이 연구하기 시작하면서 고통도 인간의 보상회로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따라서 쾌락의 정반대는 권태. 즉 자극의 부재에서 비롯되는 불만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만약 권태가 기쁨의 적이라면 허무는 즐거움의 앞을 가로막는 궁극의 적이나 마찬가지다.
팔로워 수가 늘어남에 따라 자존감이 외부의 근원에 의존하는 비중도 점점 증가한다.자신에게 실재적인 관심이 없는 타인들, 즉 허무의 노예가 되는 셈이다.(...) '좋아요' 숫자가 올라가는 걸 보면 도파민이 분비되면서 일시적인 만족을 얻는다.찰나의 만족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이기 때문에우리는 계속해서 그 만족을 갈구한다.
중간정리 1문제: 자기 삶에 재미가 지독히도 부족하다고 느낌원인: 성인이 되면서 재미를 외면(개인) 생산성, 일, 노동 중심의 사회적 가치관(사회) SNS를 통한 대리만족(대체재) 행복을 위해 자신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생각하게 함(사회)해결책: 행복은 상황에 따라 좌우되므로 통제할 수 없지만, 재미는 통제할 수 있음. 매일 꾸준히 재밌는 일 하기. 행복 그 자체보다 자신이 들이는 노력이 더 가치가 있으며 그 노력을 행복만이 아니라 재미에 신경쓰기를 바라는 듯함.
낯선 사람들이랑 파티를 즐기고자 국토를 가로지르는 등 자신만의 모험을 위해 굳이 상상도 못 할 행동을 저지를 필요는 없다. 매일 꾸준히 삶에 재밌는 일을 포함하겠다고 결심한 다음 이를 의식하며 살아가면 된다. 언젠가 재밌는 일을 하겠다고 공상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재밌는 삶을 살면 된다. 이제부터 이를 '재미의 기술'이라 부르자.
다른 무엇보다 생산성을 중시하는 사회 풍토 때문에 사람들은 재미가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재미를 만끽하기 위해 매일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는 대신 1년에 한 번 휴가를 가거나 운이 좋으면 주말에 여유를 즐긴다. (...) 이런 비정상적인 환경에서 사람들은 매일 자신만의 모험을 선택하는 대신 SNS를 뒤적이며 노백 같은 특이한 장난꾸러기를 찾아 대리만족을 느낀다.
행복은 우리가 처한 상황에 좌우된다.하지만 재미는 우리가 하는 행동에 따라 즉각 나타나는 반응이다.우리가 통제할 수 있으며 언제 어디서든 찾을 수 있다는 뜻이다.또한 재미는 몸과 마음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자기 삶에 무엇이 빠져 있는지 걱정하는 대신 재미를 찾는데 집중하다 보면 즉각적인 유익을 얻을 수 있다. (...) 우리는 본인이 직접 재미를 누리지는 못하니, 버튼을 몇 번 눌러 기회를 위임함으로써 노백 같은 사람이라도 대신 재미를 만끽하기를 바란다. (...) 어른이 되고 삶이 정해진 계획에 따라 흘러가기 시작하면, 재미는 삶을 풍성하게 가꿀 도구이자 삶의 압력에서 도피할 탈출구 역할을 도맡는다. 재미는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 하지만 슬프게도 우리 대부분은 성인이 되고 나면 "슬슬 어른스럽게 살아야 하잖아. 아니야?"라고 말하며 재미를 외면하기 시작한다. (...) 이미 자기 삶에 재미가 지독히도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을 것이다.
무념무상에 빠진 채 끊임없이 바위를 밀어올리는 시지포스처럼 사람들은 자신이 들이는 노력의 가치는 고려하지 않은 채행복해지려고 끊임없이 발버둥을 친다. (...) 슬픔에 빠진 스스로를 질책하는 대신바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적극적으로 실천하자 중요한 깨달음 하나가 번쩍 떠올랐다.늘 행복할 수는 없더라도 거의 언제든 즐거울 수는 있다는 사실이다.(작성된 모든 코멘트의 페이지 수는 ebook 교보문고뷰어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