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만 봐도 알 수 있었다. 박준면이라는 배우가 얼마나 맛에 진심인지, 얼마나 즐거운 손끝에서 탄생한 요리인지. 요리는 결국 태도이기에 마음을 쓴 만큼 접시 위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박준면 배우의 원고를 처음 읽었을 때, ‘배우가 취미로 써본 책’이 아닌 ‘진짜 요리하는 사람의 기록’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가본 적 없는 누군가의 고향마저 떠올리게 하는 맛.
만드는 이도, 먹는 이도 함께 행복해지는 음식. 긴 하루를 마치고 자려고 누웠을 때 문득 떠오르는, 거창하지 않아도 평범한 진심이 담긴 최고의 요리들.
나는 오늘 하루를 견딜 이유를 이 책에서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