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를 비롯한 여러 젠더 고민을 안고 있는 아이들은 폭력과 몰이해에 부딪히면서도 좋은 친구들과 성숙한 어른들의 도움을 받아 성장해 나간다. 자칫 허황된 세계관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이처럼 다정한 세계를 그리면서도 닉과 찰리, 다른 등장인물들의 고민이나 괴로움은 생생하게 느껴진다는 것이 이 작품의 가장 훌륭한 점이 아닐는지.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고민하고 위로받고 싶은 독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현실’이라는 명분 아래 가해지는 훈계나 경고가 아니라, 오직 그들을 이해하고 응원해 줄 다정한 세계일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