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임의 소설집에 실린 작품은 다양한 소재를 전경으로 내세운다. 부부 사이의 갈등, 거짓으로 쌓아 올린 명예, 로맨스 캠, 인간 내면의 이율 배반성, 성희롱과 성폭행, 직장 내의 비리, 병적인 결벽증, 피해자 구제를 외면하는 정치, 사회구조 등이 그것이다.
다양성의 통일이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후경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볼록렌즈를 통과한 빛이 초점으로 모이면 불꽃이 일어나는 것처럼 진면목이 드러난다. 부당함에 맞선 폭로이자 고발이다. 동시에 치유와 해결의 방식을 독자들에게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