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원교의『나무의 몸』은 소설 속 주인공이 감내하는 질곡의 가족사와 주인공이 겪는 고난의 체험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내는 감각과 사유의 결집체다. 작가가 지닌 성찰의 미학을 세밀하게 보여준다.
『그 내면에는 고통의 조건과 상황을 극복하는, 차원이 다른 인간 본연에 대한 ‘사랑’이 흐른다. 무엇으로도 규정지을 수 없는 궁극적 ‘사랑'의 결속을 상징하는 주인공과 아내가 절대긍정으로 하나가 되어 애정의 징표를 드러낸다. 그들은 그 ‘사랑’의 힘으로 삶의 이정표를 확고하게 세우려 한다. 이처럼 외형적인 힘을 상실했지만 내면적인 힘은 오히려 정상적인 어느 누구보다 강하다. 어떠한 외압도 그들을 통제하지 못한다.
그 때문인가? 치열한 고투 속에 주인공의 몸에서 계속 향기로운 꽃을 피워내는 『나무의 몸』은 독자에게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가? 를 질문하고 숙고하게 한다. 즉 현재진행형의 ‘사랑'을 어떻게 지속해야 하는지 그 해답을 가능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