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본모습보다 훨씬 어리고, 자신의 문제를 파악해 그것들을 종족의 숙명이 아니라 개인적인 사인으로 해결코자 씨름하는 소녀 혼자만이 참으로 늙고 현명해 보인다. 세상에 광채와 생기가 돈다. 아이는 자랑스럽게, 마치 간신히 쓸 만한 토양에서 어쩔 수 없이이 가꾸게 된 정원으로 걸어 들어가기라도 한 것처럼 삶을 점검한다. 소녀는 진작부터 질서정연한 재배를 경멸하고 있다.문득 어린 시절 몸을 흔들며 도로 가장자리를 걷다고 공중으로 폴짝 뛰며 뒤꿈치를 딱 하고 부딪칠 때 느꼈던 고양감이 기억에 떠올랐다. 지금 이 기분은 그 오래전 잊힌 그 감정, 자기가 더는 이 지구에 머물 수 없다고 느꼈던 그 감정에 가까웠다.남자가 자신의 허영과 신념을 더는 관리할 수 없다면 그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앨리배마는 생각했다. 아무것도! 저 침대에 누워 있는 자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 하지만 내가 사랑했던 아버지야. 그녀는 생각했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그저 유기체로 이루어진 자유의지에 관한 실험 과정에 있는 행위자에 불과할지도 몰라.이 책을 쭉 읽으면서 느꼈던 점은...주인공인 앨리배마와 작가인 젤다 모두가생을 엄청 사랑한 사람들 같다는 점이다.자신이 하고 싶은 걸 온 힘을 다해 하는 게 사실쉬운 일은 아닌데자기 자신이 살아있단 걸 느끼게 해주는 것에엄청 매달리는 느낌?앨리배마의 어린시절부터 그 삶을 따라가야 해서조금 지루하다는 느낌이 드는 부분도 있었지만점차 주인공의 삶에 몰입해서 가다보면어느새 그 삶을 응원하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행복한 삶을 응원하게 되는 그런거지~실제 젤다도 스콧의 간섭 아래오랜 기간 자유를 갈망했을까?젤다는 죽기 전까지 원하던 자유를 얻지 못했고앨리배마 역시 최종적으로 원하던 것을얻지는 못했다고 생각함.하지만 젤다보다는 좀 더 나은 쪽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어쨌든 재밌게 읽었습니다.위대한 개츠비와 비교했을 때 뭐가 더 재미있을까요개인적으로는 왈츠는 나와 함께 가 좀 더 재밌었음!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본능적 재미는 위대한 개츠비가 더 높긴 했는데좀 더... 사고해야하는 재미? 라고 해야하나?꼬리의 꼬리를 무는 재미는 이쪽이 더 컸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