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편리함과 편의를 좇아 도시로 떠난 시대. 농업과 농촌을 지키며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김영화의 산문집 『시골에서는 고기 살 돈만 있으면 된다면서요』를 읽다 보면, 우리가 기억 저편에 두고 온 고향과, 농사를 지으며 저자가 건져낸 생활의 파편들이 사금파리처럼 손에 잡힌다.
한때는 살아봤거나, 언젠가는 살아보고 싶었던 시골살이의 모습은 너무도 익숙한 내 고향의 이야기이며, 문명이라는 이름 아래 그동안 외면해 왔던 우리 이웃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 속에서 우리는 언젠가는 되찾아야 할 농경의 삶과 공동체 의식의 뿌리가 여전히 살아 있음을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