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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추천해요.오랫만에 재밌게 읽었어요.이야기의 흐름이 탄탄해요.현장검증 : 법원이나 수사기관이 범죄가 일어난 현장이나 그 밖의 일정한 곳에 가서 행하는 검증그녀는 시화호 사건과 관련된 현장감식보고서와 부검감정서 등을 프린터로 출력했다. 어쩌면 이수인 경감은 DNA 분석결과보다 먼저 카피캣이 저지른 범행 여부를 확인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사무실 끝에 있는 공용프린터에서 서류가 출력되는 소리가 들렸다. 한지수는 가방을 챙겨 일어섰다. 호흡이 조금 유연해졌다.다시 이수인 경감을 만나야 했다.갈증 때문에 혓바닥이 바싹 말라 나뭇잎처럼 버석거렸다. 커피 생각이 간절해졌다."기억이 돌아왔나요?"한 형사가 다시 물었다. 오 과장도 매 순간 묻고 싶었던 질문이다. 이 경감은 '사실은 카피캣의 정체보다 그 대답을 더 듣고 싶은거 아닌가요?'라고 반문했다. 오 과장은 이 경감의 어감만으로 그가 카피캣의 신원은 물론 정체까지 짐작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전 그를 구하려고 거기에 간 게 아닙니다. 그를 심판하기 위해 간 거였죠"하나, 나는 여전히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둘, 병원에서 눈을 뜨고 나서부터 나의 새로운 기억은, 오 과장의 의도대로 카피캣의 기억으로 채워졌다.셋, 기억하지 못한다 해도 내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넷, 난 여전히 냉정하고 정의로운 사람이다.다섯, 책상 앞에 단발머리 여자아이 사진을 붙였다. 아이를 볼 때마다 통증이 느껴진다.여섯, 난 오대영 과장이 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김현은 계단을 내려간 후 현관문을 향해 걸었다. 문을 향해 걸을수록 빛이 가까워졌다. 그는 자신이 있는 곳이 어둠 속인지, 빛 속인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다만, 그는 빛을 향해 걸을 뿐이었다. 문 바깥에 벚꽃이 지고 있었다. 비산혈흔처럼 꽃잎이 날렸다. 김현은 문을 밀고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