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무해한 척 유해한 세상이다!
《헬프 미 시스터》는 너무 많이 변해버린 세상과 하나도 변한 것이 없는 세상, 그 둘이 공존하는 요상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그린다. 이들은 저마다 플랫폼에서 무언가를 초조하게 기다린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자기가 정한 방향대로 한 발 나아가는 것, 한 발씩 바꾸어 내딛으며 앞으로 조금씩 가보는 것뿐이다. 그러나, 플랫폼에서는 언제나 한 치 앞을 조심해야 한다. 안전해 보이는 그곳에 발이 빠질 수 있으니까! 조심조심 이들을 따라가다 보면 알 수 있다. 바로 ‘지금’을 살아가는 인물들을 창조해내는 것, 그리고 다양한 세대가 모인 대가족의 그 올망졸망한 욕망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생생하게 그리는 것이 바로 이서수의 장기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