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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영
국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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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영
국내작가
세상으로 나가기에 ‘아직 뭔가 준비가 덜 된 느낌’ 때문에 대학에서만 11년 반을 공부했다. 그동안 학사 학위 하나, 석사 학위 둘, 박사 학위 하나를 포켓몬처럼 수집했다. 졸업을 하면서 비로소 ‘완벽하게 준비가 되는 때란 건 결코 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미국 유학 생활을 하는 동안, ‘아, 이거 정말 답이 없구만’이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블로그에 일기를 썼다. ‘설마 누가 읽겠어?’라는 마음으로 썼는데, 사람들이 하나둘 와서 읽고 친구가 되어주었다. 졸업 후 현재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한 의과대학 소속의 연구원이자 통계 분석가로 살고 있다. 여전히 삶에 답이 없다고 느껴질 때마다 블로그에 글을 쓰고, 유튜브에 영상을 올린다. ‘누군가는 읽고 보겠지’라는 생각으로 올리면, 누군가는 꼭 와서 읽고, 보고, 친구가 되어 준다. 덕분에 해답을 찾는 기쁨만큼 문제를 나누는 기쁨도 크다는 걸 배우는 중이다.

네이버 블로그: 돌돌콩의 [흐린 뒤 맑음] clorine.blog.me
유튜브: youtube.com/c/DolDolKong
인스타그램: @sunnyyjeon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삶에서의 어려운 결정들, 실수하고 싶지 않은 마음, 하지만 그 전쟁 같은 고민의 한중간에서 삶의 불확실성을 인정하고 한 걸음을 떼어 보는 일, 그 두려운 순간에도 삶의 아름다움을 신뢰하는 일…. 러셀 쌤이 내게 전해주신 이 감동을 한국의 독자들과 나눌 생각에 무척 설렌다."

작품 밑줄긋기

p.237
그래서 사람들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줄 알면서도 먼 길을 떠나고, 뭔가 극적인 변화는 없을 줄 알면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들을 하고, 다시 혼자가 될 줄 알면서도 새로운 사람을 자신의 인생에 초청하면서, 다들 그렇게 용감하게 살아가나 보다. 인생에서 사람이, 물건이, 돈이, 경험이(그리고 도넛의 열량이) 더해 지는 날들이 있다면 또 빠져나가는 날들도 있을 것이 다(내일은 헬스 2시간 예약). 그 과정이 반복되어 결국에순이익은 0이 된다고 해도, 산 것과 살지 않은 것을 어떻게 비교할 수 있을까. 그렇기에 내겐, 산다는 게 여전히 아름답고 긍정적인 사건 같다.하물며 통계학에도 다른 종류의 0을 구분하는 방법이 있다. 데이터에는 다 똑같이 0이라고 나타나더라도 그게 다 똑같은 0이 아니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지난주에 맥주를 몇 병이나 마셨습니까?'라는 질문에 두 사람이 모두 '0'이라고 대답했다고 하자. 데이터상에서는 두 사람의 대답은 똑같이 0이라고 나타난다. 하지만 한 사람은 평생 아예 맥주를 입에도 대지 않는 사람이고, 다른 한 사람은 원래 맥주를 너무 좋아하지만 체중감량을 위해 가까스로 참아낸 사람이라고 할 때, 그 두 0을 다르게 취급하는 테크닉이 있다. 하물며 컴퓨터도 코딩 한두 줄만 보태면 그 둘을 분간해내는데, 어찌 이 다양한 사람들이 비슷하게 산다고 해서 그저 같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 할 수 있으리.힘든 날이 있더라도, 또 결말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할지라도, 더 먼 길을 가보고 더 많은 사람을 내 삶에 초청하고, 또 더 많은 헛된 시도를 하면서. 앞으로의 남은 날들도 그렇게 용감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작가에게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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