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님은 어떻게 그렇게 단단하세요? 멘탈 진짜 좋으시네요.”
이런 말을 많이 듣는다. 웃어 보이지만 돌아서면 그렇지 않다.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매번 괴로워한다. 했던 말을 후회하며 그것들을 흘려보내기 위해 꽤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변호사, 드라마작가, 아이들의 엄마로 살면서 내면 근력을 열심히 키우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자꾸만 근 손실이 오는 걸 막기가 어렵다. 하지만 『내면 근력』을 읽고 그래도 괜찮다는 위로를 받았다. 구체적인 근거와 경험적 데이터들이 주는 위로랄까.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약해졌다가 단단해지는 일을 계속 반복하겠지만, 그래도 방법을 아는 사람은 언제든 내면의 근력을 키울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고마운 책이다.
부끄럽게도 평생 운동을 멀리하다가 작년에 운동에 재미를 붙였다. 운동에 재미를 붙였다는 말은 운동할 때 오는 고통을 즐기기 시작했다는 말과 같은 뜻일 것이다. 이 책은 결국 우리가 매일 같이 마주하는 불안, 트라우마, 남과의 비교, 실패에 대한 두려움 등 우리를 평생 따라다니는 그 고통을 관리하고, 함께 살아내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몸 근력을 키우는 일과 마음 근력을 키우는 일이 결국 같은 메커니즘인 것이 아닐까.
평생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나이 들수록 근력 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 하듯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성취를 거두고 싶다면 그에 따르는 고통을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즐기며 나아가야 한다. 내면 근력은 이 모든 일의 토대가 되는 힘이다. 더 일찍 시작할수록, 오랫동안 해온 사람일수록 근육은 더 깊고 단단하게 길러진다. 이 책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자신을 다잡기 위해 활용하는 내면 근력 훈련법을 이야기한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고통과 실패를 그저 근력 발달을 위한 근육통으로 여기며 훈련한다면 우리 또한 세상에 못 할 것이 없다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