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1년 산동성(山東省) 하택시(?澤市)에서 태어났다. 1931년 북경대학 역사학과에 입학하여 부사년(傅斯年)·진인각(陳寅恪) 등의 대학자들로부터 배웠고, 1935년 도쿄제국대학에 입학했다가 이듬해에 병으로 귀국했다. 1930년대 말부터 여러 대학에서 중국역사를 강의했으며, 1944년에는 당시 중국 최고 권위의 학술기관이던 중앙연구원 역사언어연구소에서 연구했다. 1947년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연구했다. 1950년대부터 타계 직전까지 북경사범대학 종신교수를 역임했으며, 1987∼1988년에는 워싱턴대학교(시애틀)에서 교환교수를 지냈다.
지은 책으로 『진한사략』(1955), 『위진남북조사략』(1958), 『중국고대사회』(1991), 『애국의 한 서생: 85세 자술』(1997), 『중국 고대와 중세기의 역사』(2003), 『중국문화 6강』(2004), 『위대한 시대의 평범한 인물』(2010), 『중국사회사 연구의 길잡이』(2010) 등이 있으며, 2006년에는 『허쯔취안 문집』(총6권)이 발간되었다. 2011년 향년 101세로 사거할 때까지 그는 위진남북조사, 한·당대의 경제사·병제사·사원경제 등을 주제로 70여 편의 논문·서평·서문·발문·수필 등을 발표했으며, 중국 유수의 대학·학회·출판사 등의 학술고문을 맡아 중국역사학계의 원로로 활약했다. 그의 사거에 중국의 여러 언론에서는 “역사언어연구소 출신 마지막 원로의 서거는 한 시대의 종언을 상징한다.”고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