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참 많이 힘들었다. 무엇이 그렇게 힘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힘들다’라는 말을 달고 살고 있었다. 좋지 않은 일을 겪으신 부모님, 이혼 위기에 있는 동생, 계속되는 남편의 투자실패, 학교폭력의 피해를 겪은 딸, 그 안에서 나 자신은 ‘나를 위해 쓸 에너지가 남아 있지 않아’라고 생각하며 자책하고 있었다. 물론 저자처럼 나도 코칭을 통해 세상의 나쁜 것보다는 좋은 것을 가져다 쓰는 사람으로 살고 있다. 좋은 운, 나쁜 운 할 것 없이 우리는 계속 새로운 에너지를 맞닥뜨리며 산다. 운이 좋을 때는 ‘나에게도 운이 올 때가 됐지’라고 생각하지만 운이 좋지 않을 때는 ‘내가 뭘 잘못했을까’라고 반성 또는 자책도 하게 된다. 운이 좋다, 나쁘다를 판단하는 사람은 바로 운을 맞이하는 나 자신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운을 맞이하는 나의 시선이다. 현상은 0인데 나의 생각과 판단이 그것을 플러스 또는 마이너스로 만든다.
송수연 코치의 책은 구불구불한 삶 속 여정의 다양한 마주침에 대해서 독자가 ‘나는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자문할 수 있게 한다. 좋은 여행을 위한 지침서라고 표현하기에는 부족하다. ‘이런 여행을 하세요’가 아니라 ‘어떤 여행을 하고 싶나요’라는 질문과 함께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 독자에게 묻는다. 질문과 함께 소개된 다른 여행자들의 이야기를 읽고 답하다 보면 어느새 우여곡절 속 인생 여정에서 끙끙거리며 수레를 끌고 올라가는 자신이 얼마나 기특한 사람인지 또한 깨닫게 될 것 같다. 중학교 때 전학을 가는 나에게 일기장을 선물해주신 은사님이 계신다. 그 일기장에는 이런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흠, 이게 무슨 향기지? 소연이를 생각하니 어디선가 수선화 향기가 난다.’ 수선화 향기가 어떤 것인지 정확히 몰랐지만 그때부터 수선화 향기가 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저자는 나의 향기를 맡으며 “너에게서 정말 수선화 향기가 나.”라고 말해주는 사람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스스로 풍기고 있는 향기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게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