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타,?나를 절대 잊지 마.?그리고 내가 당신을 아주 많이 사랑했다는 것 또한 기억해 줘.” (아킬레)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마음으로나마 아버지를 꼭 안아 드리는 것입니다.”(프랑코)
“할머니가 제일 아끼는 손자가 저라는 걸 잘 알고 있어요.?제게 쏟아 주셨던 각별한 애정을 이제는 맏손자와 막냇손자에게 쏟으셨으면 해요.?아주 많이 많이 사랑해 주세요.”(렌초)
그대가 파시스트의 손에 목숨을 잃기 직전이라면 사랑하는 이에게 어떤 말을 남기겠는가? “사랑한다.”는 말이 처음이자 마지막 아니겠는가??조국의 영광과 민주주의를 위해 몸을 던진 201명의 파르티잔이 죽음 직전에 남긴 말들도 그러했다.?이들의 사연을 하나하나 읽노라니 눈물을 주체할 수 없다. 이들이 남긴 말은 비슷하면서도 모두 다르다.?나뭇잎 하나, 돌멩이 하나가 같을 수 없듯?이들의?말은 각자가 지닌 고유한 인생행로, 그 마지막에 이슬처럼 맺힌 ‘희생’이기 때문이다.
2차 세계대전 후반,?연합군에게 체포된 무솔리니가 탈출한 뒤 나치가 세운 괴뢰 국가의 수반이 되었고, 그 결과 이탈리아가 우리나라처럼 동족상잔의 비극에 휩싸였다는 사실을 이 책에서 알게 됐다. 먼 옛날 이야기고,?이탈리아에서 벌어진 일이라 나와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 글들은 인간 보편의 이야기이며,?그리스 비극만큼이나 나의 실존과 직결돼 있다.
침몰하는 세월호 안에서 한 학생이 마지막으로 남긴?“엄마 사랑해요.”라는 문자만큼 절절하게 사무치는 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