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서 학생자치는 꺼리는 업무입니다. 마음을 써야 할 일이 많아서 반을 하나 더 맡은 것 같다는 말씀도 합니다. 필요한 일이고,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일인데 선뜻 앞장서 해보겠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뜻을 가지고 해도 쉽지 않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시작부터 막힙니다. 누군가 나를 이끌어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교사로 20년을 살아온 저도 그렇습니다. 이런 고민이 통했을까요? 여기, 네 분의 선생님이 초등학교에서 ‘학생자치가 왜 필요한지, 학생회를 어떻게 운영하는지, 행정적으로 필요한 일은 무엇이며, 의미 있는 학생자치 공간을 꾸리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바로 옆에서 듣는 것처럼 알려주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학생자치가 많이 움츠러들었는데, 비대면으로 학생자치를 운영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습니다.
자치는 스스로를 다스리는 경험입니다.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것이지요. 우리는 제 삶에 주인인 사람을 ‘시민’이라고 부릅니다. 초등학교에서부터 스스로 결정하고, 함께 책임지는 경험은 그 어떤 것보다 값진 일입니다. 학생들의 뜻을 살리고, 너와 내가 함께 즐거운 우리 학교를 만들고자 하는 선생님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이 책을 시작으로 더 많은 학생자치 사례와 이야기들이 꽃을 피우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