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가 제사장 역할을 인식했다고 말하는 것은 대단한 주장이 아니다. 하지만 제사장이 예수의 자기 이해의 중심이자 근간이었다고 말하는 것은 대담한 선언이다. 히브리서가 아닌 복음서에 실린 예수의 말과 행동에서 제사장적 자기 이해를 재구성하려는 이 대담한 기획에 니콜라스 페린은 풍성하고도 치밀한 논증으로 응답한다. 저자는 복음서 본문과 제2성전기 유대교 문헌을 면밀히 교차시키며, 예수가 자신을 종말론적 제사장으로 인식했을 가능성을 정교하게 논증한다. 우리에게 익숙했던 예수의 명칭, 기도, 침례/세례, 하나님 나라에 대한 비유와 가르침은 제사장이라는 양념이 추가되면서 전혀 새로운 요리로 탈바꿈된다. 이 책은 신학과 역사, 종말론과 윤리가 어떻게 서로를 비추며 예수의 자기인식을 구성해 가는지를 보여주는 보기 드문 역작이다. 복음서와 예수의 새로운 맛과 풍미를 원하는 자t, olle, comede!(집어 들어 읽고, 음미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