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나온 전남 동부의 개신교 역사책들은 선교부 설치 이후를 다루면서 그 이전에 이미 설립되었던 교회를 제대로 소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 작가는 무만리 교회와 마을 출신 교역자 정태인 목사를 충실하게 소개하고 있다. 제대로 관리되고 있지 않은 묘소는 물론 교회 분열 상황까지 현지 답사를 통해 세세하게 파악하여 전달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기록에만 의존하지 않고 관련 현장을 누비며 기록했다. 작가가 중점을 두고 서술한 부분은 이른 바 순교자의 실상일 것이다. 매산등을 비롯하여 순서노회 관할 지역에서 신사참배,여순10.19, 6.25전쟁 시기에 발생한 순교의 상황을 상세하게 다뤘다. 이 주장을 처음으로 대하는 분들은 충격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다. 알면서도 감췄을 수도 있고, 몰라서 답습했을 수도 있다. 독실한 신자로서 교계의 보편적인 주장에 도발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판결문,노회 자료 등의 공식 기록과 역사학계의 최근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한 최 작가의 사실 기술에 교계가 진지하게 경청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