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 아나뱁티스트 운동은 초기 교회의 정신을 회복하려는 근원적 변화에 대한 바람에서 촉발되었다. 아나뱁티스트 메노나이트 신학교에서 공부할 때, 초기 교회를 문자에 갇힌 과거가 아닌, 생동감 넘치는 현장으로 소개해 주신 분이 앨런 크라이더 교수님이다. 그의 역작 『초기 교회와 인내의 발효』는 조급증에 걸린 줄도 모르고 내달리다 급기야 방향을 잃은 한국 교회에 내민 노교수의 따뜻한 손길이라 확신한다. 책을 읽는 내내, 그의 선한 눈빛과 미소가 초기 교회가 인내로 빚어낸 아비투스와 겹치는 착시 현상을 경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