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나, 꼬두, 초검, 라이언, 피나, 수박, 로즈, 녹두, 여우, 호랑이는 우리 집 가장 높은 곳에서 지내는 앵무들이고요. 이름이 모두 같은 구피들은 물속 집에서 지내고요. 이들의 삶에 얹혀 지내고 있다는 평생 친구 베드로. 이들을 잘 보살펴야 하는 나무늘보너구리 마홍입니다. 시와 그림을 하고 있어요. 모서리에 있는 사람을 좋아하고, 동네 산책에서 이웃 초코푸들 메리씨와 길고양이 츄르를 만나는 걸 좋아하고, 약수로 차 우려 마시는 일을 제일 좋아합니다. 시집으로 『롤랑을 기억하는 계절』, 『남아있는 이들은 모두 소녀인가요』, 『고양이 타르코프스키』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