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제비들이 제주도에 모여 먼 길을 함께 떠납니다. 무서운 동굴도 들어가고 배도 구경하고 쓰레기섬도 만납니다. 어떤 모험기보다 흥미진진합니다. 어디로 가서 어떤 일을 겪을 것인지 궁금해하며 다음 장을 읽게 됩니다. 모험의 다채로움과 함께 여정의 고단함이 절절하게 느껴집니다. 그 속에서 제비들의 대화는 소중합니다. 이 책은 기후 위기와 생물 다양성 위기라는 다중 위기 속에서 위태롭지만 평온한 제비들의 긴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책을 덮고 나면 그 긴 여정이 계속되어야 경상도 떡집 아주머니도, 제주도 선흘초등학교 학생과 선생님도, 황조롱이도, 딱정벌레도, 하루살이도 각자의 방식대로 각자의 여정을 계속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