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새로운 출발선에 선 아이들을 만납니다. 설렘 반, 걱정 반. 작은 어깨 위에는 수많은 감정이 올라앉아 있지요. 새 신발을 신고 교문을 넘는 순간, 손을 꼭 쥔 채 망설이는 모습, 친구가 반갑지만 말을 걸 용기가 나지 않는 순간들. 그 모든 ‘처음’이 얼마나 용감한 한 걸음인지, 아이들을 보며 깨닫습니다. 그럴 땐 손을 잡아줄 이야기가 필요해요. 이 책은 설렘과 걱정을 한 움큼씩 안고 학교로 가는 아이들의 마음을 꼭 닮았어요.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이 넷이 되고, 넷이 여덟이 되고! 길 위에서 2의 거듭제곱을 만나며,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숫자의 재미까지 느낍니다. 조금 돌아가도 좋아요.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길은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오고, 끄부기처럼 스스로 길을 찾으며 한 뼘 더 자라게 되니까요. 그리고 마침내, “나, 해냈어!” 하고 웃는 순간이 찾아올 거예요. 처음이란 낯설지만, 그만큼 신나는 모험이기도 합니다. 이 책이 모든 ‘처음’을 맞이하는 아이들에게 작은 용기와 따뜻한 응원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