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사진 여행을 떠날 때마다 박선영 작가는 빛났다. 입술을 꽃봉오리처럼 둥그렇게 모은 채 말하곤 했다. 꽃과 사진과 여행에 대해. 빛과 색과 바람에 대해. 설렘이 뚝뚝 떨어져 주변까지 번졌다. 눈동자가 달처럼 빛나는 걸 바라보며 생각했다. ‘몰입과 사랑은 같은 모양이구나.’ 좋아하는 일을 끊임없이 좋아한다는 게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 깨달았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좋아하는 일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우선, 계절을 느끼는 일부터 시작해 보면 어떨까. 쨍그랑 소리를 내는 얼음꽃을 만져보기를, 눈 속에서 피어나는 동백의 붉은 빛을 만나보기를, 마침내 봄이 오기를, “봄아, 어서 와” 하고 환하게 웃어보기를. 그 옆에 이 책이 있으면 좋겠다. 열두 달 선물 같은 하루를 만들어내는 작가의 응원이 분명 힘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