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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金正洙
국내작가 문학가
출생
1963년 출생
출생지
경기도 안성
직업
시인
작가이미지
김정수
국내작가 문학가
1963년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났으며, 경희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사과의 잠』 『홀연, 선잠』 『하늘로 가는 혀』 『서랍 속의 사막』이 있으며, 평론집으로 『연민의 시학』을 냈다. 경희문학상과 사이펀문학상을 수상했다. 경향신문 ‘詩想과 세상’과 주간경향 ‘김정수의 시톡’, 머니투데이 ‘시인의 집’을 연재했다. 현재는 시와 더불어 시집 해설과 신작 시집 서평 등을 쓰고 있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이서란의 시집 『내 몸에서 번개가 자랐다』는 단절돼 있으면서도 단절되지 않은 독특한 세계를 보여준다. 부분과 부분이 전체를 형성하고, 때로는 전체와 전체가 만나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부분과 전체는 가시적이면서도 비가시적인 줄과 끈으로 연결되어 관계와 세계를 흔들어 댄다. 한 부분이 흔들리면 다른 부분이 흔들리다가 마침내 전체가 흔들려 삶과 세계관에 균열을 일으킨다. 이서란의 시는 바깥이 아닌 안으로 파고든다. 삶의 행보는 바깥으로 향하는 듯하지만, 거기서 마주하는 것은 결국 고통과 슬픔이다. 슬픔의 심연에는 주체적인 삶을 살지 못하고 있다는 자책이 담겨 있고, 내면 겹겹이 쌓인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하려 한다. 그럼에도 익숙한 ‘나’와 결별하고 새로운 ‘나’로 거듭나려는 처절한 몸짓과 속울음이 시집 곳곳에 스며 있다.
  • 그리움은 앞이 아닌 뒤에 있다. 살다가 문득 뒤돌아보면 거기 사람, 사람들이 있다. 삶의 한 지점에서 흐르기 시작한 인연은 멈추었거나 여전히 흐르고 있다. 어느 한 지점에서 헤어져 서로 다른 흐름을 이어가거나 다시 합수하기도 한다. 한데 걸어본 적 없는 ‘길’이 그리운 것은 왜일까. 질문의 끝에는 책이 있다. 직장에 다닐 때, 책 만드는 일을 오래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이 『산티아고 순례길』 안내서다. 한 여행사의 의뢰로 제작한 안내서에 공을 많이 들였다. 원고를 다듬고, 편집하고, 코스별 지도와 사진을 넣어 알아보기 쉽게 제작했다. 순례길을 걸으며 휴대할 수 있도록 최대한 가벼운 용지로 만들었다. 그 책을 만든 지 몇 년 후, 삶의 갈림길에서 한 사람을 만났다. 모계 혈통의 인연만으로도 반가웠고, 흐름은 살가웠다. 그 완만하고도 살가운 흐름만으로도 인연을 이어가기에 충분했다. 어느 날, 시인이 시집 대신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정성스럽게 쓴 원고를 보내왔다. 길 위에서의 경험과 사유를 담은 짧은 글들은 팍팍한 내 삶을 돌아보게 했다. 그리고 길 저 뒤에 있던 그리움과 추억을 불러왔다. 마지막 글을 읽었을 때, 아직도 난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깨달았다. 실제로 걷고 싶은, 언젠가는 걸어야 할 길. 그 길을 걷는 마음으로 축하의 마음과 한층 깊어진 영혼의 시편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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