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만드는 일은 데이터를 식재료로 삼아 새로운 요리법을 개발하는 일과 비슷하다. 오염되지 않은 데이터, 빈틈없이 기록된 데이터, 일정한 기준에 따라 잘 키운 데이터, 필요한 시점에 확보된 신선한 데이터, 그리 고 서로의 맥락을 보완하는 데이터가 충분히 모일수록 AI라는 요리는 더 건강하고 맛있는 결과를 낼 수 있다.
이 책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예방”이라는 구체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역AI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실제 사례를 통해 쉽게 설명한다. 산지에서 식재료를 고르듯 데이터를 선별하고, 정제하고, 부족 한 정보를 맥락으로 보완하며, 현장의 판단과 AI의 예측이 어떻게 함께 작 동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개발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AI가 단순히 편리한 도구가 아니 라, 행정과 현장의 판단 방식을 바꾸는 과정임을 이해하게 된다. 특히 공공 분야에서 AI를 사용하는 공무원, 민간 전문가, 현장 종사자들에게 이 책은 AI가 어떤 데이터 위에서 바르게 작동하는지, 그 데이터가 생산되고 활용 되는 맥락을 왜 이해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AI는 도구이지 목적이 아니다. 우리가 AI의 결과를 수동적으로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더 나은 데이터와 더 책임 있는 활 용을 위해 함께 참여할 때, AI는 공동체 전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발 전할 수 있다.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가 AI를 통해 더 안전하고 지능적인 행정으로 나아가는 길을 고민하는 모든 분께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