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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식
국내작가 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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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식
국내작가 문학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학예술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민족과 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201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문학평론가로 등단했다. 시집 [외계 행성 사과밭], 평론집 [착란]을 썼다. 청구문화제 시 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아르코 발간 지원, 아르코 발표 지원, 인천문화재단 발간 지원을 수혜했다. 추계예술대학교에서 시 창작 연습, 현대시 강독, 문학과 신화, 시 창작과 퇴고 등을 강의했다. 현재 시와 비평 전문지 [포엠피플] 편집인이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우리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기존 지식이 옳다’는 믿음을 버려야 한다. 베이컨은 검증되지 않은 지식을 우상으로 보고 이를 타파하고자 노력한다. 그가 주장한 우상은 종족의 우상, 동굴의 우상, 시장의 우상, 극장의 우상이다. 지금 이곳의 시인들은 종족의 우상으로 생기는 오류를 극복하고자 비인간의 시각으로 현상을 본다. 이는 시적 진리에 다가가기 위한 방법적 실험이다. 비인간의 시각에 있어서 박승류의 시는 거실과 부엌과 베란다의 감정으로 현실을 노래하기도 하고, 현실과 대립하는 감정으로 상처를 드러내기도 한다. 시적 화자는 “거실이 앞 베란다를 널름 먹었다 베란다 의견은 안중에 없었다// 리모컨이 짜증 섞인 표정으로 텔레비전 목청을 줄였다 성대 걱정은 아니었다”(거실과 부엌과 베란다)처럼 철저하게 비인간인 사물의 시각으로 현실을 직시한다. 이처럼 세계를 인간의 관점에서 보는 한계를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가 사유의 날개를 편다. 날개를 단 사유는 자유롭게 사물의 입을 통해 현실을 성찰한다. 때로 비인간은 “한결같이 책을 꼭 껴안고 있다/ 많은 책을 다 읽은 양 고상한 자세로 앉아 있다/ 책들의 무언의 심중도 다 이해하는 듯하다”(책장)와 같이 인간의 위선을 파고든다. 따라서 시적 비인간인 화자는 인간의 언어를 통해 현실을 비판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물의 입으로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함으로써 현실을 다시 보게 된다.
  • 시는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할 때, 새로운 세계를 창조할 수 있다. 우리는 감각으로 타인에게 다가가지만, 감각으로 고립을 선택하기도 한다. 염민숙의 시에서 이 미세한 힘의 충돌과 뒤틀림의 세계는 삶을 이해하기 위한 표현으로 나타난다. 염민숙 시인의 감각은 끊임없이 증식하는 중이다. 감각은 자아와 타자 사이를 지나 부조리의 세계를 확인하기까지 증식을 거듭한다. 감각은 타자에 다가갈 때마다 여러 사물을 관통한다. 시인은 그렇게 증식된 감각으로 현상 안쪽을 살피는 데 성공한다. 그러므로 염민숙 시인은 자아에서 타자로, 그 너머의 세계로 시적 진술을 끊임없이 펼쳐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사물을 해체하고 다시 조립하며 다양한 형태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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