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애진 시인은 ‘글감은 찾아 나서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시심을 찾아내는 것’이라는 것을 이미 터득한 시인이다. 시詩에서 보여 주는 발상의 전환이 늘 기발해서 돋보인다. 사물을 보는 예리한 통찰력에다 온유함을 더해 주는 묘한 매력이 있다.
시詩를 통해 감정을 이입시키는 순간에도 안주하는 자신을 돌아보면서 또 다른 반전의 욕구를 거침없이 표출해 내고 있다. 분명한 것은 시(詩)를 성장시킬 수 있는 원동력과 탁월한 상상력을 장착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인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줄 아는 진정성과 시인다운 면모를 갖추고 주옥같은 시(詩)마다 진솔함을 고스란히 녹여내고 있어 그의 시(詩)에 빠져들게 한다. 화장기 없는 순수함에 매력이 있다는 것을 본인도 알고 있는지 솔직담백하게 때 묻지 않은 투명한 시어들을 무심한 듯 내어놓는 재주 또한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