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인에게도 러시아를 이해하는 일은 쉽지 않은데, 외국인이 북방의 광활한 유라시아 대륙을 품고 있는 러시 아 문화와 독특한 정서를 이해하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송종찬 시인은 약 4년 동안 블라디보스토크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러시아 각지를 누비며 고국에 푸시킨과 도스토예프스키 작품 등을 소개해 왔다. 러시아 를 경험하면서 얻은 선명한 인상이 담겨 있는 시인의 에세이를 읽으면서 우리는 자작나무 스치는 소리와 눈발의 숨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봄철 녹아 내리는 눈발 속에서 살포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야생화를 볼 수 있고, 겨울 태양의 특별한 온기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