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버즈의 “쫀득한 질감과 짭짜름한 맛”을 누구나 맛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야버즈는 하나로 고정된 맛의 세계가 아니라, 개인의 기억과 역사가 만든 “입맛”의 세계에 있기 때문이다. 그 속에서 인물들은 앞을 향해 걷지도 유유히 산책하지도 않는다. “집에 있는가~?”라는 말로 시작해 그 집 이불에 다리를 쓱 집어넣고, 또 그러라고 자리를 슬쩍 내주며 마실을 다닌다. 『야버즈』는 조선족의 역사이자 삶을 계급·젠더·세대의 문제로, ‘무엇’이 아닌 ‘어떻게’라는 질문으로 따라가 빛나도록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