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태어났지만 여름을 싫어했다. 더위를 피해 그늘만 찾아 걸었고 장마에 젖은 표정은 아무 일 없는 듯 볕에 말리며 지냈다. 질색하던 여름을 온통 비켜 왔다고 생각했는데, 뜨겁고 찬란한 기억들이 모두 여름의 가방에서 쏟아진다. 나는 그걸 주워 담다가 여름을 사랑하고 말았다. 이것은 우리가 모르고 살 뻔한 행복에 대한 이야기다.
사랑하지 못했던 것들을 사랑하고 소중하지 않았던 것들을 아껴 주며 당신과 함께 행복하고 싶다.
우리가 서로의 용기가 될 수 있도록.
따뜻한 이름 뒤에 숨은 극한의 게으름뱅이. 로봇처럼 무심하지만 친근한 사람. 은혜는 꼭 갚으려는 사람. 삶을 긍정하기 위해 발버둥치던 비관자. 계속해서 잃어버린 용기를 찾아다니는 사람. 그 용기로 아끼는 당신을 가득 안아주려는 사람. 《그게 너였으면 좋겠다》를 쓰고 그렸다. 우리가 더는 작아지지 않도록, 더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암만 오래 알고 지낸 친구고 가족이라 해도 타인과의 교류는 에너지가 소모되는 일이라서, 귀를 기울이고 생각을 거치고 말을 내뱉고 행동하는 힘이 모두 나를 소진하는 일이라 얼마간의 충전이 필요했다.그러나 또 슬그머니 사람 곁으로 향하는 것은 아마 좋은 관계로부터 쌓이는 사랑과 행복이 더 크기 때문이겠지.
밥 먹었어? 배 안 고파? 영양제도 챙겨 먹고. 아프면 안 돼. 깨지 말고 푹 자. 예쁜 꿈꿔. 잘 잤어? 오늘 너한테 한 번 이라도 활짝 웃을 일이 생겼으면 좋겠어. 나 요즘 더 열심히 살고 싶어져. 너한테 더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어서. 그 리고 행복해. 네 덕분에. 든든해. 보고 싶다. 이거 봐 봐. 너 랑잘 어울려서 사 주고 싶은 거. 귀엽지? 이 노래 좋다. 같이 듣자. 네가 내 옆에 있어서 다행이야. 정말로 그래. 난 언제든 네 편이야.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이제 진짜 봄인가 봐. 날 이 따뜻해. 곧 바다 보러 가자.사랑은 이 모든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지 몰라서 만들어진 말 같다.
우리는 다 알면서 못 하곤 한다. 하다 보면 하게 되고, 일 어서다 보면 걷게 되고, 잘하기 전까지 부족할 수밖에 없다 는 것을. 다 안다. 사는 동안, 살아 있으면, 살아가다 보면 또 살아지게 된다는 것을. 아는 대로 배운 대로 해 오던 대로 이 겨 내면 된다는 것을. 결국 잘 이겨 내리란 것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