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생태-인간-기술-지식 관계가 국제정세와 함께 재편되고 있다. 한국인은 특히 이 변화의 공헌자이자 공존자로서 새로운 공동체 역량을 요구받고 있다. 이런 점에서 13~14세기 전후 유라시아의 장기 변혁을 돌아보는 일은 큰 의미를 갖는다. 이 책은 몽골제국사의 글로벌 관점, 한국적 시야, 객관성, 심미성, 재미를 모두 갖췄다. 작가의 생동감 넘치는 그림과 이야기 뒤에 세계적 수준의 연구가 굳건히 서 있다. 한국의 토양 위에서 자신의 멋을 즐기고 지구적 도약을 꿈꾸는 독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