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여러 IT 서비스를 경험한 프로덕트 매니저들의 이야기입니다. 모두가 프로덕트 매니저인데 역할을 살펴보면 저마다 각도가 달라 흥미롭습니다. 왜 그럴까요? 누군가는 실리콘밸리나 해외에는 기획자가 없다고 말합니다. PM은 어떤 역할이고 PO와 PM의 관계는 어느 하나가 위 또는 아래라고 섣불리 정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마치 한국 기업 두세 곳을 다닌 후에 우리나라의 기업 문화가 어떻다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특히나 PM, PO 영역은 유독 더 저마다의 해석이 갈립니다. 이는 또 왜 그럴까요? 그 이유는, 이 직군이 아직 성숙하지 않아서 발굴하고 발견할 역할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요? 한 단계 더 깊이 생각하면 좋은 프로덕트를 만드는 일이 그만큼 어렵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분명한 것은 하나의 멋진 프로덕트가 나올 수 있도록 서비스 스펙을 정의하고 사업팀을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며 진행 상황과 지표를 가시화하는 역할은 (이름이야 어찌되었든) 팀에 있거나, 없더라도 누군가가 (딱히 책임을 가지진 않지만) 이미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이처럼 아직 명확하지 않은 이 직군의 미래를 정의할 분들을 위한 책입니다. 프로덕트의 성공 문법은 단순합니다. 유저의 사랑을 받고야 말겠다는 강한 의지만으로 돈이 바닥날 때까지 시도하는 겁니다. 사람마다 고백하는 방법이 다르듯, 유저의 사랑을 받기 위해 무엇이 더 중요한지, 무엇을 해야 유저의 마음에 보고 또 보고 싶은 프로덕트로 남을지에 대한 생각은 프로덕트 매니저마다 다를 겁니다. 저는 강력한 프로덕트팀을 만드는 일을 합니다. 팀 하나를 만들면서 프로덕트 매니저, 프로젝트 매니저, 프로덕트 오너, 기획자, TPM(Tech PM) 등의 직군으로 200명 넘게 면접을 보고 50개 넘는 프로덕트와 수백 번의 릴리즈를 겪었지만, 이 책에서 무엇 하나가 더 중요하다고 제가 감히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 책에서 제가 보석같이 생각했던 부분을 꼽으라면 김수미 님이 소개한 ‘킥오프의 중요성’과 김승욱 님이 소개한 ‘PIC 2 단계에서 VOC를 생각/감정/행동으로 분류하는 점’을 언급하고 싶습니다. 이 두 가지만 해도 이 책의 소장가치는 충분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 책은 누군가에게는 시행착오를 함께 나누며 동료의식을 느끼게 해주기도 하고, 앞으로 더 멋진 프로덕트를 만들 누군가에게는 좋은 안내서로 읽히기도 합니다. 이 책으로 유저의 마음 한 켠에 영원히 남을 프로덕트를 만들고, 나아가 어느 나라에서든 하나의 문화가 되는 프로덕트를 만들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