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는 사람은 나다운 삶을 찾아냅니다. 질문을 설계하는 일을 오래 해왔기에 압니다. 좋은 질문 하나가 사람을 얼마나 바꾸는지.
송기택 작가는 24년 만에 자신에게 가장 어려운 질문을 던졌습니다. 나는 지금 내 삶을 사랑하고 있는가. 『퇴직은 멈춤이 아닌 쉼표』는 그 질문 앞에서 잠시 호흡을 고릅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밖에 없는 ‘불안’을 극복 대상으로 보지 않고, 나를 바라보는 수단으로 삼아 다음 문장을 써 내려간 사람의 기록입니다.
저자는 책 속에서 밀란 쿤데라를 꺼냅니다. 무거움을 사랑했던 사람이, 이제는 바람처럼 가볍게 자기 길을 걷기로 했다고. 그 선택이 무모함이 아니라 자신을 더 사랑하는 방식이라고. 이 책은 바로 그 전환의 기록입니다.
두렵다고 썼고, 쓸쓸하다고 썼고, 그러면서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철학과 인문학을 오가면서도 결국 도착하는 곳은 하나입니다. ‘내 삶의 주인은 나’라는 곳.
퇴직을 고민하는 사람, 버텨야 할지 떠나야 할지 모르는 사람, 지금 자리에서 소모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사람. 이 책은 그 모두를 위해 쓰였습니다. 멈추는 것이 도망이 아니라는 것을, 저자는 자기 삶으로 증명합니다.
질문하는 사람이 결국 자기 삶의 주인이 됩니다. 이 책이 그 증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