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희 시인이 주로 노래한 자기성찰에 관한 다양한 표현에서 가장 인상 깊게 와 닿는 내용은 자연에서 많은 지혜를 얻어 현실적 고민과 번뇌로 인해 촉발되는 아픔과 슬픔을 위무하려 한 점이다. 궁극적으로는 인간 역시 자연의 한 부분일진대 자연의 섭리에 포섭되려는 시인의 인식과 노력은 지당한 일이다. (····) 나아가 어느 길로 가야만 자아실현의 참된 곃실에 이를지 고민하고 탐색하는 모습들에서 우리는 시인으로서 존재론적 회의를 거듭하는 그의 치열한 시혼을 감지할 수 있거니와 자기성찰로 거둔 참사랑의 씨앗[核]이 담긴 이 시집은 독자에게 맑은 거울로 작용하여 세상을 더 푸르고 무성하게 색칠하는 튼실한 싹으로 자라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