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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호
국내작가 인문/사회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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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호
국내작가 인문/사회 저자
고려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전 고려대학교 교육부총장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김종해 시인의 시집에는 김종해 시인의 등단 60년간의 시력이 편안하게 숨 쉬고 있다. 삶의 산전수전뿐만 아니라 시의 산전수전도 다 겪은 노시인은 편안하고 자유롭고 오히려 천진해졌다. 시인은 이제 높은 뜻을 만들려고 긴장하지 않으며, 멋진 기교의 언어를 구사하려고 애쓰지도 않으며, 새로운 시의 비경을 찾아 헤매지도 않는다. 등단 60년간의 시력은 시인으로 하여금 일상의 느낌과 생각이 그대로 시가 되게 하였고, 시와 삶이 하나가 되게 하였다. ‘나는 붓을 던져도 그림이 된다’고 중광 스님이 말한 바 있지만, 김종해 시인이야말로 ‘나는 무슨 말을 어떻게 해도 시가 된다’고 해도 될 것 같은 경지를 보여주고 있다.
  • 지옥의 쓰기와 천국의 읽기를 지닌 책이다. 저자는 수년에 걸쳐 매달 쏟아지는 프랑스 소설들을 섭렵하고 그 진수를 뽑아 지적인 한국어 문장으로 정리한다. 이 힘든 작업은 감히 누구도 흉내 내기 어려운 지옥의 쓰기라 할 만하다. 그러나 지옥의 쓰기는 천국의 읽기를 보장한다. 프랑스 신작 소설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한국 독자들은 편안히 문학적 주유천하를 하면서 프랑스 문단의 높은 지성에 깊숙이 참여할 수 있다. 이 VIP급 문학적 서비스는 프랑스에서 프랑스 독자들도 누리기 어려운 독서 경험일 것이다. 지옥 속에서 씌어졌기에 천국 속에서 읽을 수 있는 이 책에는, 프랑스의 최신 문학적 지성과 저자의 비평적 지성이 불꽃 튀기며 만난다. 그리하여 그것은 프랑스 최신 소설 이야기를 넘어서서 인간의 심연에서부터 사회적 혼돈과 역사의 폭력 그리고 언어의 한계와 예술의 미지에 이르기까지 확대되면서 예사롭지 않은 지혜와 통찰과 성찰의 문을 연다. 그리고 이 문을 들어가다 보면 다시 길이 열린다. 그 길은 우리 모습 우리 시대 우리 문학에 대한 반성적 사유로 이어진다. 이 책은 타자를 통해 자기를 더 깊이 만나게 해주는 최고급 디바이스라 할 수 있다. 우리 문단과 지성계의 예외적 수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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