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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괴한 소굴에서는 내면의 싸움을 통해 무릇 세상의 모든 악한 마음의 결정체, 생활의 희생양, 악마의 표본, 유혹의 신, 육욕의 노예들이 활개를 친다. 잡다한 족속이 뒤엉켜 살아가는 이곳은 도쿄의 비밀이라기보다는 전국의, 어쩌면 전 세계의 비밀을 폭로하는 마지막 대규모 전쟁터인 셈이어서, 유혹의 신과 악마의 변종이 왕성한 기량을 발휘한다. 따라서 이 괴이한 굴을 장식한 비단 뒤에 숨겨진 추저분한 문양을 보려면, 세상의 흔해빠진 인간의 편견과 부정, 고통과 가려운 곳부터 똑똑히 확인해야 한다. 인간, 특히나 생활이 착잡한 인간은 속이 시끄러울 때마다 아름다운 가면 속에 숨겨진 추한 내면을 드러내며, 무시로 미치광이처럼 군다는 것을 밥 먹고 담배 피우는 사이 터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