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대 초반을 막 지났다. 한때 여러 방송에 나가 목소리를 냈지만 요즘은 조용히 지낸다. 상담, DBT, 병원치료, 약물치료, 입원까지 안 해본 치료가 없으나 이제는 같이 사는 강아지 등을 몇 번 쓰다듬으면 마음이 조금 가라앉는다. 바다를 사랑해서 지금은 물에서 하는 온갖 일을 한다.
어디에나 있었고 지금도 있는 그러나 아무도 말하지 않는 아무도 알고 싶어하지 않는 이야기, 늘 같은 오래된 이야기P 9 인간 성숙함의 첫 번째 지표는 타인의 목소리를 듣는 수용력이다. 피해자는 피해 그 자체로서 역할을 다한 이들이다. 나머지는 모두 사회의 몫이다. 피해 여성이 범죄를 증명하고 싸워야 할 의무는 없다. 문제는 이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사회 민주주의 역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