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주 린우드에서 성장했다. 매우 내향적인 성격으로 여섯 살까지 선택적함구증을 앓았다. 사람보다 동물과 함께 있을 때 훨씬 편안함을 느꼈고, 몸짓언어를 읽어내는 남다른 능력을 스스로 발견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부로 이주하여 샌프란시스코와 텍사스에서 승마용 말을 훈련시키는 일을 시작했다. 이후 뉴멕시코주 산타페에 정착해 까다롭고 길들이기 힘든 말들을 잘 다루는 조교사로 명성을 얻었다. 2013년부터 대안교도소 목장에서 재소자들에게 말을 훈련시키고 돌보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이동장을 꺼내 원형 마장으로 가져가는데, 나란히 붙어 서서 새끼 고양이들을 내려다보는 루나와 조이의 뒷모습이 보인다.루나가 조이를 따라온다. 콧구명이 다시 벌렁거린다. 제대로 냄새 한번 맡아보려고 조이의 두 팔에 코를 쿡 처박기까지 한다. 조이는 나에게 새끼고양이를 넘기면서 쿡쿡 웃는다. 돌아서 루나를 뒤에 달고 나머지 새끼 고양이 세 마리를 데리러 가는 그의 얼굴에 멋쩍은 웃임이 번진다.
있잖아요. 진저 이런 기분은 정말 오랜만이에요. 마흔다섯 살인데 이제야 나 말고 다른 일에 마음 쓰는 법을 배우네요. 남을 보살피는 법 말이에요. 윌리 덕분에 배우는 셈이죠. 나를 믿어줬거든요. 있죠. 이 녀석이 나를 믿어주니까 기분이 좋더라고요. 아무도 나를 안 믿어주는데. 단 한번도 그런적이 없었어요. 그럴 자격을 얻지 못햇으니까 그랬겠지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다른데, 그러니까 재활센터 같은데 말고 여기로 오게 된 이유가 뭐예요?""재활센터를 다섯군데나 가 봤어요. 하지만 길게 버틴데가 없었죠. 그러다가 드디어, 정말로 드디어 깨달았어요 - 이대로 가다간 중독자로 죽겠구나. 약을 끊어도 죽고, 약을 계속해도 죽고, 여기는 살기 위한 마지막 보루로 들어온 거예요. 혼자서는 할 수 없다는 걸 안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