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들을 상담하며 식이 가이드를 할 때 가장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 “약사님, 말씀하신 대로 하면 너무 먹을 것이 없어요.” 그 말 속에는 두려움과 답답함, 막막함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좋다는 건 알겠지만,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호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채소 해독식』이란 책이 참 반가웠습니다. 이제는 환자분들께 “한번 해보세요.”가 아니라 “이 책에 나온 채소 해독식을 그대로 따라 해보세요.”라고 자신 있게 권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저자의 수고는 실로 대단합니다. 샐러드, 따뜻한 수프, 슬로푸드, 말린 채소, 반건조 채소까지, 전 세계의 채소 활용법을 한 권에 담아냈습니다. 덕분에 저 역시 단조롭던 채소 식단에 새로운 변화를 더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건강 이론서가 아니라 실제 식탁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실천 가이드’입니다. 저자는 병원에서의 치료가 얼마나 중요한지 누구보다 잘 아는 전문가이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고 “먹는 것이 곧 나이며, 먹는 대로 몸은 변한다.”는 식치食治의 관점을 삶 속에서 실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