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근현대미술과 시각문화를 중심으로 동시대를 바라보는 눈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며 강의하고 있다.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 부설 근현대미술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근현대의 국가 상징을 주제로 『태극기 오얏꽃 무궁화: 한국의 국가 상징 이미지』(현실문화연구, 2021)를 썼으며, 주요 논문으로 「경계에 선 정체성: 개혁개방 이전과 이후의 중국 조선족 미술」, 「‘한국화(韓國畵)’의 불우한 탄생?미술의 정체성을 둘러싼 표상의 정치학」 등이 있다.
1985년 서울의 신촌 우리마당에서 20~30대의 화가, 교사, 학생들이 함께 들었던 ‘젊은이를 위한 한국미술사’는 한국미술사를 현장에서 만나는 듯 박진감 가득한 강의였다. 한국의 문화유산을 시대가 묻어나는 사람 사는 이야기로 들려주었던 이 미술사 강의가 한 권의 책으로 거듭나 40년이 지난 오늘 ‘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가 되었다.
작품은 표구를 통해 완성된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종종 지나친다. 표구나 액자가 되어 있지 않은 작품은 어딘가 미완성처럼 보이지만 멋진 표구를 통해 작품은 잘 꾸며진 무대에 등장하는 연극배우처럼 빛이 나게 된다. 저자는 이를 “표구는 작품의 안과 바깥 사이 경계에 위치하며, 작품의 구성에 관여한다.”고 표현하고 있다. 이 책은 그동안 등한시되어온 표구의 사회사를 재구성함으로써, 표구가 전통 시대부터 근현대를 거쳐 어떻게 작품을 작품답게 보이도록 해왔는지 알려준다. 또한 1887년 최초의 상업 표구점을 열어 3대에 걸쳐 표구업을 해온 한씨 가문의 이야기와 1960년대에 표구업에 뛰어들어 미술시장으로 분야를 넓힌 장인 이기웅의 인터뷰는 우리 근현대 표구의 부침을 알려주는 생생한 기록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