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10월, 권력과 자본 혹은 친소 관계에 기반하여 발표 지면을 나눠먹기 하는 문단의 현실을 반성하고, “한국문학사적 의미를 지닌 시인 결사체를 만들자”는 듯으로 상희구, 이나명, 노명순, 윤정구, 한이나, 최영규, 김성오, 고영섭 시인이 모여 ‘시의 천지’ 또는 ‘시의 지천’을 만들기 위해 <시천지> 동인을 결성하다.
동인 이름은 ‘하늘과 땅이 어우러진 시’, ‘좋은 시가 천지인 세상’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시의 천지’. ‘시의 지천’을 함의하는 ‘詩天地’로 정하다. 이후 매월 한국 문학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시인 오상순, 한용운, 김수영, 정약용, 김소월, 윤동주, 김현승, 조지훈, 신동엽, 박목월, 주요한, 허난설헌(순례순) 등의 시세계 강의 및 시비를 순례하며 동인들의 문학적 우의를 다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