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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국내작가 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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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국내작가 문학가
천천고등학교 교사로, 『국립존엄보장센터』의 엮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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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추천

  • 『폭풍이 쫓아오는 밤』은 독자의 관성적 사고를 무너뜨리는 이야기다. 가족을 위협하는 괴생명체를 무찌르는 존재인 이서는 여성 청소년이다. 그가 지켜 낸 가족은 혈연을 바탕으로 이뤄진 전통적 가정이 아니다. 한때 완벽하고 행복한 가정에 속하길 소망하던 이서는 자신의 용기를 바탕으로 동생과 아빠를 지켜 내며 스스로 완벽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주체가 된다. “책장을 펼치는 순간 멈출 수 없었다.”라는 칭찬이 너무나 어울리는 재미있는 소설이다. 하지만 이 작품의 더 큰 매력은 흥미롭고 속도감 넘치는 이야기 위에, 그간 공고히 구축된 과거의 상식과 질서를 뒤집는 이 시대에 필요한 전복의 서사를 얹어 냈다는 점이다.
  • 여성-청소년으로 사는 일은 녹록치 않았다. 공부를 잘하면 “독한 계집애”가 되었고, 못하면 “머리 빈 계집애”가 되었다. 생각을 또렷하게 말하면 “기센 애”, 다른 이의 말을 잘 들어주면 “속없는 애”가 되었다. 여성-청소년을 수식하는 표현들은 다종다양했으나, 딱히 청해 듣고 싶지 않다는 점에서 같았다. 단어들은 제각각 다채롭게 불쾌한 의미를 띄며 우리의 사고와 행동을 제한했다. 오랜 시간 우리는 ‘나’로 사는 것이 아니라 그저 눈에 띄지 않고 존재하는 일에 몰두했다. 『어른이 되면 고민이 끝날까?』를 읽는 내내 여성-청소년의 손을 부드럽게 쥐고 울타리 밖으로 함께 걸어 나오는 황효진 작가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렸다. 다채로운 억압의 말들로 가득 찬 세계에서 그는 다채로운 우정의 양상을 제시하며 희망을 말한다. 홀로 고민을 감당하며 외로움을 느끼고 있을 청소년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작가에게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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