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생. 한 아내의 남편. 서른의 끝자락에 서있는 사람이다. 회사생활을 할 때 누가 부르지도 않았는데 자주 뒤를 돌아봐 시인이 되었다. 시집<아버지도 나를 슬퍼했다>, <사랑이지만, 도망치고 싶었습니다>를 썼다. 만년필을 자주 잃어버리는데, 손에 쥔 만년필의 촉감을 좋아해 본인 이름이 각인된 세 개의 만년필을 만들었고, 지금은 세 개 다 행방이 묘연하다. 일을 할 때 뒤통수에 서재가 있는 것을 좋아한다. 생각대로 삶이 풀리지 않을 때 책을 보면 삶이 잠시나마 펴지는 기분이 든다. 주말에 늦잠 잔다고 해놓고, 주말에 푹 자본 적은 없다. 적당한 긴장 속에서 일도 사랑도 열심히 하는 편이다. 어느덧 마흔의 문턱에 있다. 한 발자국만 더 가면 마흔인데, 마흔을 넘기지 않으려 동네헬스장에서 버티는 힘을 키우고 있다. 지금도 버텨나가는 이야기에 안간힘을 쓰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