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육대상자를 위한 역사 교육 자료
우리는 일상에서 역사를 쉽게 만난다. 고궁이나 유적지에 나들이 가고 드라마와 영화에서 옛 임금과 장군을 만나기도 한다. 우리가 살아온 시간과 경험이 곧 역사이므로 우리 삶과 역사는 그냥 맞닿아 있다. 그런데 학교에서 역사를 말하면 어떤가? 인류가 살아온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인물과 사건을 외우고 시험을 치러 점수를 매기던 기억 때문일까? 더구나 지적장애 학생들에게 역사는 어렵다는 이유에 앞서 그 필요성조차 공감하지 못한 ‘역사’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2022년에 개정된 국가수준교육과정에서도 역사를 다루는 공간은 현저히 좁아져 있다.
역사를 통해 우리 문화와 사회를 이해하고 한국인으로서 그리고 시민으로서 정체성을 형성한다. 개인적인 차원으로도 자기 자신에 대한 인식을 갖게 하여 개인의 삶과 관련된 경험과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역사는 우리가 어떻게 발전하고 성장해 왔는지를 보여주고 과거의 실수와 성과를 통해 배움으로써 미래를 위한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역사를 배운다는 것은 무엇보다 사회적 성원권을 행사하는 적극적인 모습이다. 시민으로서 책임을 이해하고 사회에 참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장애학생에게는 자립 생활과 사회적응 교육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도 일상 속에서 역사를 배우면서 가능하다. 사회적 이해와 공감, 자아 정체성, 시민 의식과 참여 모두 역사 교육에서 길러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수교사가 쓴 우리 역사 첫걸음’의 발간은 가히 특수교육 분야에서 역사적 사건으로 기억될 것이다. 이 책은 장애학생은 물론 누구에게도 친근하게 역사를 만나게 한다. 누구나 접근 가능한 과거, 모든 학습자를 위한 생생한 역사교육 방법을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생생한 역사교육은 삶과 연계하는 것이다. 장애학생에게는 더욱 효과적이다. 학생의 실제 생활 경험과 사례와 이야기를 사용하여 역사적 사건의 연관성을 더욱 높인다. 다양한 감각자료를 사용하고 활동을 하면서 학습할 수 있도록 계획한다. 복잡한 역사적 개념을 학생들이 이해하기 쉬운 간단하고 직관적인 언어로 설명한다. 주요 정보와 개념을 자주 반복한다. 다양한 활동과 매체를 통해 반복 학습을 하되 흥미를 유지한다. 모두 이 책이 학생들과 만나는 방법이다.
장애학생에게 역사를 가르친 오랜 현장 경험에서 터득했을 노하우는 물론 역사를 사랑하는 저자의 노력을 느낀다. 교육현장에서 이 책으로 즐겁게 공부하는 교사와 학생들의 모습이 기대된다. 국가수준교육과정과 교과서를 개발한 책임자로서 역사를 충분히 다루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게 해준 저자에게 고마움이 크다. 청출어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