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저자를 지켜보며 인상 깊었던 점은, 그가 브랜드를 숫자나 보고서가 아니라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대한다는 것이었다. 위기에 처한 브랜드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원인을 찾고, 소비자의 마음을 읽고, 조직을 설득하며 다시 시장에서 살아나게 만드는 과정은 결코 지식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의지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는 LG생활건강, 유니레버코리아, 헨켈홈케어코리아, 한화생명, 디아지오코리아, 한국펩시콜라, 매크로통상 등 다양한 회사에서 저자가 직접 경험한 브랜드의 생생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단지 성공담만을 나열한 책이 아니다. 실패와 좌절, 치열한 고민,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이 진솔하게 기록되어 있다.
마케팅 그리고 브랜딩은 소비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이 책은 그 사실을 현장의 언어로 얘기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은 ‘브랜드가 어떻게 성공했는가’보다 ‘브랜드는 어떻게 다시 살아났는가’를 주로 이야기한다. 그래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같은 마케팅의 길을 걸어온 연구자로서 이 책을 기쁜 마음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