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선미 시인은 소외되거나 연민이 가는 우리 주변의 다양한 인간상을 형상화하거나 시인이 경험한 현실을 생생하게 표현하여 현실에 대한 사유를 표현해왔다. 즉 인간다운 삶을 가로막는 사회현실에 대한 비판의식과 개인이 경험하는 인간적인 삶의 애환과 성찰이 주요 소재가 되었다. 이번 시집도 현실인식과 개인적 경험의 연장선에 있다. 현대시에서 시 속의 ‘나’는 시적 주체의 일부이고 현실의 나와 완전히 일치할 수는 없다. 그러나 개인적 경험이 배어있는 시를 읽다보면 시인의 인간적인 삶의 애환을 읽어내기 마련이다. 보통 은유나 비유로서 개인적 상항을 감추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개인의 경험을 사실적으로 진술하였을 때, 구체화된 정황이 가져오는 인간적 공감과 감동이 깊다.